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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북동지역은 중랑천을 경계로 서쪽에는 북한산과 도봉산이 우뚝하고, 동쪽에는 수락산과 불암산의 연봉들이 이어지기에 아늑한 분지의 형태를 갖고 있는 곳이다.

북한산과 도봉산의 산세는 여느 국립공원에 비하여 모자람이 없어, 1983년에 15번째의 국립공원으로 지정이 되었고, 수락산과 불암산도 북한산국립공원에 포함할 것을 면밀히 검토할 정도로, 수려한 산세를 갖고 있는 곳이다.

해발638m의 수락산은 설악에 비하여 낮기는 하지만, 산 전체가 하얀 화강암으로 만들어져 있기에 곳곳에는 아슬아슬한 바위와, 기묘한 형상의 바위 봉우리들이 많아, 작은 설악이라 부르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이기에, 사시사철 산객들로 붐비는 곳인데, 오늘은 수락산의 명소에서 수락산행의 묘미를 즐기는 사람들을 바라볼 수 있었다.

수락산에는 유명한 명소들이 많아, 이를 즐기는 산객들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데, 치마바위 넓은 곳에서 불암산과 도솔봉을 바라보는 산객, 철 난간이 없었다면 다니기 힘든 낭떠러지 형상의 바위를 지나는 산객, 하강바위를 오른 산객, 수락산의 명물인 독수리 바위에서 인증사진을 만드는 산객, 수락의 암릉을 철난 간에 의지하여 내려가는 산객들은 모두 다 수락산행의 묘미를 알고 있는 듯하였다.

산행의 묘미는 가까이에서 보이는 기암과 괴석, 낙락장송들 사이로 이어지는 산길을 지나면서 얻어질 수도 있지만, 능선에 올라 멀리에 보이는 큰 산들과 거기에 얽혀있는 많은 이야기들을 반추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 또한 중년의 산행이 갖는 새로운 묘미임을 실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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