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앞 글 "은방울 꽃"에서 언급하다
작년 명이 나물 서리 사진과
은방울 꽃 이파리를 대조해 보아야 한다.



명이 나물은,
피자 식물문-외떡잎 식물강-백합과에 속하는
약용 식물로
지리산 해발 700미터 고산이나 울릉도전역에서 나고
1994년이후는 강원도 일부에서도 재배가 되고 있다고
네이버가 알려준다.

이 나물을
독일에 사는 내가
왜???

ㅋㅋㅋ
우리 동네에서 좀만 가면 있는 곳에
있.다.... ㅋㅋㅋ

여기 사시던 분들이 있다고 해도
그런가 보다 하고 살았는데...
"함 가보자" 맘 먹고 장소를 가르쳐 달랬더니.... ㅠ.ㅜ
지인께서 가르쳐 준 장소.
아래와 같이 그려주셨다. ㅠ.ㅜㅜㅜㅜㅜㅜ

길 이름, 없다.
대충 꺽어서 가면 된다고 하셨당...


하루는 근처까지 갔다가
불확실한 지도 탓에
(길 이름도 없으니...)
헛탕 치고 돌아옴. 그것도 딸아이 데리고 가서...

그 다음 다시 시도.

심.봤.다.




이 화초/나물 근처로 가면,
벌써 생마늘 냄새가 진동을 한다.
그래도 약한 생마늘 내음이라 견딜만 했다.

이들은
항상 군락을 지어서 자란다고 한다.
번식력이 떨어지고, 자라서 몇년이 지나야 잎을 채취할 수 있다고.

(독일 어느 지역은
이 나물의 채취가 법적으로 제한되어 있다.
자연 보호 입장에서.)


우리는
이미 조금 늦게 뜯으러 간 것이다.
꽃도 피었고,
잡초들도 많이 끼워져 있어
이파리 하나 하나를 뜯어야 하여
시간이 마아니 걸렸다.

당근, 강쥐는 지겨워 죽었다.
눈빛을 보시라.
부어터진 얼굴을 보시라...





같이 딸려온 꽃으로
꽃단장.


또 하나,
내가 이뻐하는 마이 글로케
(이전 글 참조 하시삽) 잎이랑
이 명이 나물 잎이랑 너무너무 비슷하다..
마이 글로케는 독성이 강한 식물이라
먹으면 사.망...
잘 알고 뜯어야 한다.
나물 한번 먹자고, 목숨 버릴 수는 없지 않은가.
인터넷에 잡아온
자세하게 비교해 둔 사진을 잘 보시길...



이렇게 뜯어온 나물.
나,,,,,,
씻으며, 다듬으며,,,,,
도 닦아 하늘로 올라가는 줄 알았다....
겨드랑이 밑에....
날개 나는 줄 알았다....

정리안하면,
미친 여자 머리 푼 것처럼 생긴
이 놈들을....



다들 하니, 나도 해보자 였는데... 크흐...
이파리 씻는 것도 일이요,
물기 닦거나, 말리는 것도 일이요,
차곡 차곡 쟁이는 일은
정말 큰일이었다.
중간에 말 수도 없었고...


담에는,
안하지 싶다...



명이 나물 짱아찌 이외에
그 날 점심에는
신선한 명이를 야채삼아
중국식 볶음국수에 넣어 먹었다.



꽃까지 함께.

단군 신화에 나오는 웅녀가
마늘을 까먹고 여인으로 환생한 것이 아니라
이 나물을 먹었단다.

나는,
뭘로 환생할려나...
(남 자??)



...
#명이나물#산마늘나물#단군신화#울릉도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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