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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팔라우 바닷 속에도 2차 대전의 흔적은 남아 있었습니다.

세계 2차 대전 당시 일본은 두 군데의 수상비행장 기지를 팔라우에 만들었는데,
큰 비행장은 Kawanishi flying boats (코드명Emily)고
작은 비행장은 Meyuns Sea Plane Ramp라는 이름이었다고 합니다.

팔라우 바다에는 여러대의 수상 비행기가 침몰 되어 있는데,
그 중 보존 상태가 좋은 수상 비행기 한대가 코로르 근해(보트로 10여분 거리)에 침몰되어 있습니다.
Meyuns 활주로를 이용했던 제이크 씨플레인(Jake Seaplane)입니다.

이 수상 비행기는 약 10~15M의 수심에 70여년간 잠들어 있습니다.
1994년 어부가 바다 위를 지나가다가 발견했다고 합니다.

일본 해군의 AICHI- E13A-1 Type의 수상비행기로(연합군 코드명; JAKE)
전장 11.3미터, 날개 폭 14.5미터, 3인승 정찰 비행기로 550 파운드 가량의 폭탄을 나를 수도 있었다네요.
(제가 무기에 관심이 없어... 혹시 잘못된 정보라면 댓글 주세요)

이 비행기는 이륙 직후 혹은 착륙 직전 엔진이 멈추는 바람에 바다에 추락했으며
우현 날개는 30도 각도로 기울어져 있고, 엔진은 동체에서 떨어져 깨진 상태입니다.
꼬리부분은 기체로부터 북쪽 방향의 수심 6미터 정도에 있으나 산호로 뒤덮혀 있어 찾기 힘들답니다.

현재 PPR(팔라우 퍼시픽 리조트)은 Kawanishi 비행정 기지 위에 건설되었는데,
그 리조트의 다이빙 샾 'Splash'는 이 비행정을 유도하기 위해 만들어졌었대요.
호텔 남동쪽이나 전망대 밑에는 큰 비행기를 계류하기 위한 금속으로 된 고리가
아직도 남아있다고 하니 그 리조트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찾아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보존상태는 좋은 수상 비행기지만, 제가 방문했을 때는 워낙 시야가 나빠서
선명한 사진은 찍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대강 분위기는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아서 사진 올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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