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어무니... 뭐 하세요?"
... "모새가 더글더글 허요"

"아니... 이렇게 추운데 맨손으로... 손 안시러워요?"
... "..."

"아니... 고무장갑이라도 끼고 하시던지..."
... "..."

.
.
.

... "머덜라고... 조차는거 찌거싸쏘..."

.
.
.

"어무니... 제가 저 길있는데 까지 들어다 드릴께요"
... "워~메... 안 그래도 되는디... 고맙게..."

... "아들들 완는디... 간다고 해서... 싸줄라고 나와반는디... 포래에 모새가 마나가꼬..."
"어무니... 조심해서 잘들어가세요"
... "어이... 고맙소 잉~"

.
.
.


"아니... 안가시고... 왜 다시 내려오셨습니까? 몸도 불편하시면서..."
... "이거... 얼마대도안은디... 가지고가이다~"
... "나가 더주고 시픈디... 쬐깜밖에 안되서 미안허요... 가지고 가이다~"
... "나가 깨까시 씻었씅께 암시랑토 안해"
"아이고~ 고생해서 따신거... 어서 가지고 가십시오"
... "아이가~ 가꼬가랑께~ 작아서 미안헌디... 살짝 더꺼서 참기름 한방울쳐서 머그믄 맛나당께~
가꼬가이다"
"아이고~ 일단 어서 올라가십시다~"

.
.
.

"댁이 어디십니까. 제가 들어다 드릴께요"
... "아이고~ 댔소~! 암시랑토안해~ 가찹은께 걱정말고 이거나 가꼬 가이다~"
... "허리굽었다고 나댕기지 마라고 하는디... 들어줘서... 고맙게..."
"제가 먼저 앞장서 갈테니, 따라오십시오"
... "허머~ 고마바서 어쩐당가~..."

.
.
.

... "거그 내려노믄 대요~"
"어무니... 어서 들어가십시오. 이만 가겠습니다"
... "아따~! 이거 가지고가랑께~!"
"어무니... 마음만으로도 너무 고맙습니다. 아드님 싸드리십시오. 안녕히계십시오"
... "허머~! 들고가랑께~! 기양 가불믄어쩐다냐~!"



< 전남 여수시 돌산 작금해변에서 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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