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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차 방문한 미국 샌디에이고.

미국 서부 멕시코 접경에 위치한 샌디에이고는
美國내에서도 가장 살고 싶은 美港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기가 막힌 기후며, 멕시코 접경 도시로써
스페인 풍미가 절묘하게 뒤섞인 아름다운 도심만을 둘러봐도
시간이 부족한 천혜의 관광지이다.

출장지인 샌디에이고 부근에 조각시간의 짬을 내서
대자연의 숨결을 느낄만한 곳을 찾다가
Anza-Borrego 사막이 진공처럼 빨려 들어왔다.

"그래 바로 저기다!!!"

내면에 침잠해 있던 보헤미안 DNA가
순식간에 뇌관을 건드렸고...

나의 Anza-Borrego 사막행은
그 유명한 관광지인 San Diego의 유혹으로도
결코 막을 수 없는 것이었다.

그렇게 나는
그 사막 속 황량함을 향해 차를 몰았다.

하필 왜 황량함인가?

'Into the wild'라는 영화가 단초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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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졸업 선물로 고급 승용차를 정도로
탄탄한 재력의 집안의 장남에다가,
장래가 촉망되는 청년.

그는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자신의 계좌에 들어있던 고액의 예금을 모두 기부해버리고
가족들에게 조차 아무런 연락을 남기지 않고,
자신의 이름마저 'Alexander Supertramp(수퍼방랑자)'라는
가명으로 바꾼 채,
단신으로 황량한 사막과 야생의 길을 따라
마지막 기착지인 알래스카에 도착하지만...

야생 토마토 뿌리를 캐먹고는 그 독성으로 말미암아
결국은 饑餓상태에 빠져 그곳에 머문지 113일째만인
24세라는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한
미국의 실존인물 Christopher McCandless의
자기 고행의 여정을 숨 막힐 듯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으로 각색함으로써,

애잔하고 안타깝지만
심연에서 치밀어 오르는 뜨거운 감동과 함께,

과연 추구하며 살아야 될 참된 삶의 방향성은 무엇인지에 대해
폐부를 찌르는 충격적 화두를 던졌던 영화.
'Into the Wild'

그 영화에서 주인공이 차를 몰고 집을 떠난 뒤
맨 처음 기착지가 바로 Anza-Borrego 사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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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어설프게나마,
수퍼방랑자의 자취를 따라
그 사막의 황량한 아름다움속으로 빠져들었던 것이다



< 미국 캘리포니아 Anza-Borrego 사막에서 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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