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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월사 통천문을 지나 몇 개의 계단을 오르면, 원도봉산 급한 경사지에 저렇게 넓은 평지가 있을지 의심이 일 정도로 넓은 땅에 크고 멋있는 전각들이 들어서 있는데, 뒤로는 사패능선의 바위봉우리들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고, 좌우로는 조그만 봉우리들로 막혀 있으며, 동쪽으로만 약간 트여있어, 고요하고 아늑한 공간이 나타나니, 바로 천중선원이다.

도봉산 망월사 천중선원에 이르러, 가끔씩 다니는 사찰을 꼽아보니, 종로에 있는 조계사, 여주의 신륵사, 설악의 신흥사, 북한산의 진관사와 삼천사, 일선사, 도봉산에 있는 광륜사와 천축사, 망월사, 불암산의 불암사와 천보사 등으로 얼추 세어 봐도 10여 개가 넘으니, 꽤나 많은 사찰을 알고 있는 중이다.

그 많은 사찰 중에 선원이 있는 곳은 오직 망월사뿐이기에 선원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궁금증이 인다.

선원(禪院)은 승려의 교육기관으로 각각 3개월 과정의 하안거와 동안거를 운영하며, 설법 중에는 일체의 질문이 허락되지 않고, 결제 시작 후 7일, 해제 직전의 7일 동안은 전혀 잠을 자지 않고, 용맹정진 하도록 엄한규율 하에 진행된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선원은 해인사, 범어사, 통도사, 통도사 극락암, 봉암사, 송광사, 망월사, 상원사, 내원사, 석남사, 대원사 등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망월사의 천중선원은 스님들에게 인기가 매우 높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선원에서 이뤄지는 교육의 형태는 정진의 기강이나 노력, 시간 등,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전통을 고수하고 있기에 참다운 스님들의 수행처가 되고 있으며, 이곳에서 공부하는 수행승들은 우리나라 불교의 전통과 미래를 짊어지는 동량으로 성장한다고 한다.

* 현재는 하안거 기간 중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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