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인생을 생노병사의 과정이라고 한다면, 세월을 보내면서 누구나 전환점이라 할 수 있는, 뜻 깊은 일이 있을 수 있고, 그것을 기념하고자 하는 것은 삶에 활력을 주는 중요한 과정이라 할 수 있다.

5월 13일 오랜만에 도봉산의 정상에 올라 여기저기를 바라보는 중에 핸드폰을 내밀어 사진을 찍어달라는 노부부와 짧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노인부부는 금년이 팔순을 맞이하는 해로 기념 산행에 나섰다고 한다. 예전엔 자주 다녔으나. 나이가 들면서 이런저런 이유로 소원해지다가 이번에 큰 마음을 먹고 신선대에까지 올랐다는 말씀이다.

기념일을 맞이하여 무엇을 할까 망설이다. 젊은 시절의 추억을 되살리는 산행을 계획하고, 그것을 성취해내는 것이야 말로 무엇과도 바꿀 수없는 커다란 기쁨일 것이다.

팔순을 맞이한 부부가 다 같이 건강을 유지하여 산행에 나설 수 있었다는 것, 산을 잊지 않고 있었다는 것, 이런 것이야말로 산을 사랑함이며, 삶에 대한 열정을 키우는 것이란 생각에 부러운 마음까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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