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바닷 속으로 상어를 보러 간다거나 보고 왔다고 하면
다들 "힉!"하는 표정을 짓곤 합니다.

그러나 상어라고 다 같은 상어가 아니에요.
비교적 온순하고 쉽게 만날 수 있는 화이트팁 리프 샤크(Whitetip Reef Shark)를 소개합니다.

1.5~2미터 정도 크기로 8–40M 수심에서 흔하게 발견(?) 되는 상어입니다.
이 상어의 특징은 등지느러미와 꼬리 지느러미 끝에 하얀 점이 찍혀있다는 거지요.
그래서 화이트팁 이라는 이름도 붙었고요.

야행성으로 밤에는 물고기, 갑각류, 문어 등을 사냥하러 다니고
낮에는 바위 구멍이나 산호초 아래의 은신처에서 낮잠을 자지요.
대부분의 상어들이 움직이면서 호흡하는 것과 달리 이 녀석들은 가만히 누워 아가미로 호흡 해요.
게다가 은신처를 한번 선택하면 수개월, 혹은 수년 동안 머무르기도 한답니다.

깊은 곳도 아니고, 한곳에 머무르는 스타일이라 '어떤' 포인트에 가면
스쿠버 다이빙으로 그리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거지요.
성격도 온순한 편이라 가까이 다가가도 먼저 공격하거나 하는 일은 극히 드물다고 합니다.
(공격을 하면 방어는 거칠게 할지도 모르겠지만요;;)

아시다시피 상어는 샥스핀 등 식용으로 잡히곤 합니다.
오키나와에서는 낮에 잠을 자고 있는 상어의 꼬리를 묶어 배 위로 끌어 올려 잡기도 했다고 해요.
하지만 아시아의 상어는 거의 고갈되었고, 상어 보호는 이제 전 세계적인 추세라고 합니다 ㅠ
임신 기간도 10~13개월이고 격년에 1~6마리 밖에 낳지를 못해요.

성격이 난폭한 장완흉상어(oceanic whitetip shark)와 혼동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똑같이 화이트팁을 가지고 있는데 좀 더 날렵하게 생겼고,
아주 깊은 수심에 살아 만날 확률은 지극히 낮지만요^^;

상어가 굴 속을 돌아다니는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을 덧붙입니다.

#Whitetip Reef Shark #Triaenodon obesus #화이트팁리프샤크 #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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