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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지 : 경상남도 진주시 대곡면 마진리 592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106호

조선 숙종 40년(1714) 이덕관이 사랑채인 마호당을 짓기 시작하여,
숙종 44년(1718)에 안채, 중사랑채, 사당, 솟을대문 등을 완공하였다.

13대를 이어온 종가였으나, 중사랑채와 사당은 허물어져 없어지고
사랑채 대문만 남아 1865년 현 소유자의 증조부가 사랑채를 다시 짓고,
1937년에 안채를 고쳐 지었다.
1961년과 1989년에 사랑채와 대문을 고쳐 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사랑채인 마호당은 앞면 3칸 중 2칸이 대청마루인데
위쪽으로 들어올려 열 수 있는 문과 난간을 설치하여
누마루 형식의 마루 기능을 잘 살리고 있다.

일반적인 남부 일자형 민가가 부엌의 출입을
전면에서 하는 것과는 다르게 이 집은 안채의 동편 측면으로 하고,
부엌 전면에 방이 놓여 있어 대단히 특이하다.

이것은 창건 당시 ㄱ자형 건물을
일자형으로 개축하면서 평면이 변형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안채와 사랑채, 광채, 마굿간, 솟을대문이 남아있다.
13대 동안 양자를 들이지 않았다는 자부심과 대단하신 집안이셨다.

처음 이 고택에 들렸을 때 솟을 삼문은 활짝 열려 있어서 좋다구나하고
들어가 사진을 담으려 하였는데, 문 옆에 붙어 있는 안내쪽지에는
사진촬영을 금합니다. CCTV설치하였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어서..
어찌해야 하나 망서리다 여기까지 왔으니 한컷만이라도 담고 가야겠다는 생각에
휴대폰에 사진을 담는데, 안채쪽에서 인기척이 나며 주인이 나오셨다.
간이 오그라드는것 같았다.

"안녕하세요. 사진 좀 찍어도 되겠습니까?"
"어디서 왔어요"
"대구에서 왔습니다."

대구에도 좋은 고택들이 많을텐데 먼 이곳까지 뭣하려 오셨냐 하시며
멀리서 오셨으니 사진은 찍어가야겠지요.
찍으셔요. 하고 허락을 해주셨다.

흔쾌히 허락을 해주신 주인어르신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더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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