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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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에서는 피삐(삘기)라고하며
까보면 은백색의 꽃 이삭이 나온다.
먹으면 달작 지근 하다.
내가 어릴 적에는 간식 거리였다.

내가 어릴 적에만 해도(1960년대 초반)
우리나라의 경제 상태가 좋지 않아서
봄철 春窮期춘궁기에는 점심을 먹는 집이 드물었다.
한창 크는 나이에 먹거리가
부족하여 항상 배가 고팠다.

그래서 또래 아이들과 어울려
앞산으로 뒷산으로 먹거리를 찾아 나셨는데
그때 우리들이 부르고 다니던 노래가

“피삐 밭에 가면 애가 타서 죽고
송구밭에 가면 진이 올라 죽고” 였다.

피삐(삘기)가 어린이들이
선호하는 먹거리 이다 보니
피삐(삘기)밭에 가도 좀처럼 피삐(삘기)를 찾을 수가 없었다.

송구(송기)는 소나무 어린가지 겉껍질을 벗겨내면
흰색의 안 껍질이 나오는데 이것을 송구(송기)하고 한다.
역시 우리들의 간식 거리였다. 많이 먹으면 변비가 걸린다.



띠는 한자로 茅(모)라고 합니다.
띠의 뿌리줄기는 漢藥(한약)명이 茅根(모근)인데 성질이 차서(寒)
血熱(혈열)로 인한 출혈에 止血劑(지혈제)로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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