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요사이는 2주간격으로 시골(충남/당진/대호지/桃李里)에 아내와 같이 다녀 오고는 한다.

아내의 장기간의 병원치료와 요양을 위한 쉼과 즐거운勞動을 위함이고, 나 역시 오랫동안의 糖尿病과 그 합병증으로 고생하는바, 치유를 하기 위하여 자주 내려 가는 셈이다.

또 하나의 이유는 요사이 우리나라의 돌아가는 꼴이 역겹고, 그리고 한세대를 살아온 중늙은이로서 다음 世代에 많은 負債를 물려 줄수밖에 없는 자괴감에서이다. 그냥 시골에 가서 땀 흘려 일하면 이러한 근심이 사라지고, 몸과 마음이 가쁜해지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2주만에 시골에 가 보니, 논의 벼는 대부분이 수확이 되어서 빈논만 휑하니 널려 있었다. 지난 입추 즈음에 심은 배추, 무, 쪽파, 시금치들은 잘 자라고 있었다.

이른 아침에 집앞의 저수지쪽으로 나가 보니, 물안개가 피어 올라와서 참으로 멋이 있는 晩秋의 비경을 보았다.

이번에도 동행한 처제와 아내는 집주변의 나무들을 자르고, 잡초를 제거하느라고 아주 바쁘게 지냈다.
아내와 처제는 감도 따고, 탱자도 따고, 애호박과 늙은 호박도 따고, 마지막으로 풋고추와 고추잎도 따고는 하였다.

옆집 처제 친구로부터는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고구마를 한 포대씩 얻기도 하였는바, 이번에도 고구마와 올 수확한 햇쌀을 한포대나 선물 받아서 차에 싣고 왔다. 참으로 고마운 이웃이고 친구이다. 그래서 고구마를 택배로 부탁을 하였다. 나의 선생님 댁에 보내 드리기 위함이었다.

시골 집을 맴도는 들고양이(어미와 새끼 두마리)에게 아내는 정성으로 밥을 준다. 어미가 곧 새끼를 낳을 것 같은데, 곧 다가올 겨울을 어떻게 새끼들을 기을까 걱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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