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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8일, 하늘은 높고, 산은 붉게 물들어가는 계절임을 실감하는 하루였다.

여주에서 농사를 짓거나, 사업을 하는 친구들이 백운대의 단풍을 보고 싶다며, 올라왔기에 우이동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우이동에서 도선사주차장까지는 푸른색이 주류였으나, 위로 올라갈 수록 붉은 색이 많아지고 있었다.

백운산장 아래 나무계단에서부터는 단풍나무들을 배경으로 사진 찍는 사람들이 늘어나더니, 산장 주변은 온통 붉은 빛으로 물들어 절정을 이루고 있었다.

여주에서 단풍구경을 위해 힘들게 올라온 친구들이 실망할까? 걱정을 하였는데, 백운산장에 이른 친구들은 불타는 북한산을 바라보며 연실 감탄하여 마지않는다. 백운산장 일대는 지금이 최고이고, 일주일 후면 북한산 전체가 불에 타는 모습을 연출할 수 있기에 만산홍엽이라 일컬어지는 단풍구경을 하려는 사람들이라면 서둘러 북한산으로 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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