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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이품송(正二品松) 천연기념물 제103호>

충청북도 보은의 법주사로 들어가는 길목에 정이품송이라는 소나무가 있다. 600년 정도 묵은 이 나무는 마치 거대한 우산을 펼쳐놓은 듯한 우아한 모습을 자랑한다.

1464년 조선의 세조 임금이 앓던 병을 치료하기 위해 법주사로 가던 중이었다. 임금 일행이 이 소나무 곁을 지나려는데 가지가 늘어져 임금이 탄 연(가마)에 걸리게 되었다. 이를 본 한 신하가 연이 걸린다고 소리를 치자, 소나무는 스스로 가지를 번쩍 들어 올려 임금 일행을 무사히 지나가게 하였다.

며칠 후, 법주사에서 돌아오던 임금 일행은 다시 이 소나무 곁을 지나가게 되었다. 그때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져 세조는 이 나무 밑에서 비를 피할 수 있었다. 세조는 이를 기특하게 여겨 소나무에 정이품(지금의 장관급)이라는 큰 벼슬을 내리고, 그 후 사람들은 이 나무를 정이품송이라 부르게 되었다.

1993년 강풍과 벼락에게 맞아 한쪽의 가지가 부러지는 일이 있었다. 벼락에 맞아 부러진 현재의 모습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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