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유서깊은 싸이클 대회가 있다면
그것은 “투르 드 프랑스(Tour de France)일 것이다.”

몽방투는
투르 드 프랑스에서
알프 듀에즈(Alpe d'Huez)와 더불어
가장 유명한 업힐 가운데 한 곳이기도 하다.

사실 Mont Ventoux는
프로방스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몽방투의 높이는 1,909m,
성삼재의 높이가 1,102m이고
정령치의 높이가 1,172m인 것을 감안하면
몽방투는 이들 고개보다 얼마나 더 높은지 짐작할 수 있다.

평일에 이곳을 오르내리는
싸이클리스트는 무수히 많다.
주말엔 더 말할 것도 없다.

나는 이곳에
평일에도 올라가 보았고,
주말에도 올라가 보았는데

주말에는 올랐다가 내려오는
양방향의 싸이클리스트들로 인해
상당한 트래픽이 생길 정도로 복잡하다.

프로방스에 가서
몽방투에 올라가 보지 않았다면

그것은 샌프란시스코에 가서
트윈 픽스에 오르지 않았다는 말과 똑같다.
아니 금문교를 보지 않았다고 말해야 의미가 와닿을까?

Mont Ventoux에 오르면
프로방스의 웬만한 도시들은 다 볼 수 있는데

루씨옹, 고흐드, 쏘,
카바용, 오렐, 바농, 카르팡트라
뭄바하 리 바, 멀리 아비뇽 뿐만 아니라

알퐁스 도데의 ‘별’ 의 배경이 되었던
뤼베롱 산지까지 한 눈에 다 들어온다.

프로방스에 가거든 꼭,
반드시 몽방투에 올라 보길...

※
지난 7월 29일,
올해 투르 드 프랑스에서는
콜롬비아 출신의 에간 베르날(Egan Bernal)이
22세의 나이로 영예의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