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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은 꽃피는 계절인 것 같다. 여기저기에서 꽃 축제가 벌어지고, 사진기를 든 사람들은 담을 것이 많기에 분주한 계절이기도 하다.

꽃피는 계절을 맞아 나도 어디론가 가고 싶기에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다. 강화도 고려산 진달래 축제가 4월 21일이 마지막 날이라 하기에 마음을 정했다.

21일 아침 새벽에 일어나니 비가 내린다. 가는 날이 장날이란 이런 경우일 것이다. 강화도에 도착을 하니 비의 세기가 약해지기는 했으나 추적추적 내리는 중이다.

우산을 쓰다가는 접기를 몇 번 하고 나서야 고려산의 정상에 이르렀는데 그야말로 장관이다. 온 산이 붉게 물들었기에 고려산의 진달래 축제가 유명한 이유를 실감하게 된다.

고려산에서는 붉은 산에 한 번 놀라고, 많은 인파에 또 한 번 놀라게 된다. 진달래 구경을 나선 사람들인지, 사람구경을 나선 사람들인지, 분간이 가지 않을 정도다. 아마도 가는 세월이 아쉬웠을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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