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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터운 등산화를 신었음에도 수북이 쌓인 낙엽을 밟으면, 부드러운 촉감이 전신을 휘감는다. 마치 고급 양탄자를 밟는 촉감이다.

하루재는 강북구 우이동에 위치한 백운탐방지원센터에서 인수봉과 영봉으로 갈라지는 고개의 정상부까지를 이르는데, 경사가 심하여 숨을 가쁘게 몰아쉬며 힘들게 오를 수밖에 없는 곳이라. 깔딱 고개라는 또 다른 이름을 갖고 있으며, 여기서 30분이면 백운산장에 이르고, 다시 40분이면 백운대에 서게 된다.

이 길은 풍광과 단풍이 아름답고, 손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북한산의 정상인 백운대로 향하는 길목이기에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모르는 이가 없을 만큼 유명한 곳이다.

백운대로 향하는 사람들은 원색의 등산복을 입고 있었기에, 고운 단풍으로 치장을 한 북한산과 조화를 이루어 깊어가는 가을 풍경이 더욱 아름다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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