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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들어도 가슴을 설레게 하는 대청(1,708m), 설악산의 정상인 대청봉은 사시사철 언제 찾아도 신비스럽고 경이로움이 느껴지는 곳이기에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바라만 보아도 위안을 얻을 수 있는 곳이다.

소공원을 08:30분에 출발하여 대청을 마주한 시각은 17:30분, 역광에 구름이 잔뜩 끼어있어 재주 없는 사람이 대청의 가을을 재현하기엔 어려움이 있었으나 셔터를 누르지 않을 수 없는 마력을 대청은 갖고 있었다.

만산홍엽(滿山紅葉)이라는 단어는 대청을 위해 생겨난 듯, 대청봉일대는 단풍이 절정을 이뤄 온통 붉은 색으로 물들어 있었으며, 사이사이에 소나무를 비롯한 상록수의 파란색과 자작나무의 하얀색이 조화를 이루어 만들어 내는 아름다움은 가히 천하제일경이라 할 만한 가운데 대청봉엔 하얀 구름이 맴돌고 있어 신비로움을 더하고 있었다.

기품이 넘치는 신사처럼 보고만 있어도 고개가 숙여지는 품격 높은 가을을 느끼고 싶다면 단풍의 향기가 은은하게 번져가는 민족의 명산 대청봉으로 가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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