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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사진가들에게는 별 궤적 사진을 찍는 것이 유행이다. 사진공부를 같이 하는 동료들도 강원도 안반데기와 함백산에서 담은 궤적사진과 은하수 사진을 비교하며 더 좋은 사진을 얻기 위해 정보를 주고받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별 궤적이나 은하수를 담기 위해선 하늘에 구름이 없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빛 공해라 일컬어지는 인공조명과 심지어 달빛까지도 없어야 하며, 공기가 좋은 곳이 적지로 꼽힌다.

8월 10일 성북구에 있는 개운산에서 별 궤적사진을 찍어보기로 했다. 하늘엔 옅은 구름, 바람도 조금 있다. 서울시청이 5.4km 거리에 있기에 도심에서 발산되는 빛 공해와 촬영지 주변 가로등의 방해를 받았기에 촬영이 제대로 될 수 있을지 걱정을 하였지만 의외의 결과물로 도심에서도 별 궤적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어릴 적 마당에 놓여있는 평상에 누워 하늘을 쳐다보면, 하늘엔 별들이 가득했다. 가끔씩 별똥별이 기다란 꼬리를 드리운 채 떨어지기도 하였는데 언제부터인지 우리들은 별을 볼 수 없는 세상에 살면서 그것조차 잊고 지내는 중이다. 가끔씩은 별을 바라보고, 별을 헤아리는 여유를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10일 23시부터 11일 03시까지 3번을 돌렸는데 악조건으로 1번만 성공했습니다.(다른 빛이 없었다면 더 총총한 별 궤적을 담을 수 있었을 터인데 하는 아쉬운 마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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