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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지 : 대구광역시 달서구 성당동 187



2018 올해의 중견작가 김결수작가의
'노동 & 효과(Labor & Effectiveness)' 가변설치 작품을 소개합니다.

어쩌면 미술은 미술 영역의 확장 혹은 과잉이라는 순환의 틈새에서
'노동-효과'라는 오브제를 통해 엄연히 존재하는 백색 공간의 과도기적
장치가 주는 거리감과 그의 삶 언저리에서 발견한 물체를 상호 관계 지음으로써
갤러리의 안과 밖을 연결하는 고리를 던져 놓은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노동자의 노동과 질퍽한 삶의 애환을 담고 있는 얘기, 만들어지고
버려지는 폐자재의 대한 얘기, 물질문명에 의한 풍요로움 속에 정신적
빈곤으로 고달픈 삶에 대한 내용 등은 인간사 모든 일들을 집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희로애락의 점철로 만들어진다.(작가노트 중에서 옮겨 적음)

작가 김결수의 오브제들은 '세상으로부터 세상에 버려지고 던져진 것들'이다.
즉 그것은 발견된 오브제라고 하는 '被投(피투)의 존재들'로 그에 의해서
마치 신으로부터 被造(피조) 된 존재들처럼 존재의 주체로 간주된다.
김결수의 오브제란 대상(object)이 아닌 또 다른 주체(subject)처럼 간주되는 셈이다.(중략)

방사형의 가지들을 펼친 서낭나무 혹은 서낭당처럼
설치된 구조물, 버닝 프로젝트에 출품한 커다란 새 둥지를 품은
제단과 같은 설치, 격자형 가설 철봉에 매달린 투과형 철제 육면체들이
그것들이다.(중략)

우리는 작가 김결수를 가히 此岸(차안)과 彼岸(피안)을 잇는
샤먼(shaman) 혹은 발견된 오브제로부터 만물 속에 잠자던 정령을
깨우는 '예술적 靈媒(영매)'라 부를 만하다.

아울러 그가 창출하는 작품들은 발견된 오브제를 만들어진
오브제로 변환하는 영매의 기술을 통해서 지금과 과거를 매개하고
'사물로서가 아닌 또 다른 주체'로서의 오브제와 그것의
'옛 존재'로서의 삶을 위무하는 현대의 제의적 진혼곡이라 할 만하다
(김성호 미술평론가 평 옮겨 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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