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한여름의 소나기는 소의 잔등을 가른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국지적으로 내리는데 검은 구름이 불암산 방향으로 몰려오고 있는 것을 보았다.

불암산으로 몰려오는 검은 구름은 능선 하나를 덮을 정도의 폭이었으며 검은 선이 하늘에서 땅으로 이어졌기에 틀림없는 소나기구름이었다.

어릴 적 초등학교 친구들과 뒷산에서 놀다가 멀리에서 검은 소나기 구름이 몰려오면 검정 고무신을 벗어 손에 들고는 맨발로 뛰어서 집으로 돌아가던 생각이 난다. 오늘 불암산에서 본 구름은 그 때의 그 구름과 같아 보였다.

살인적인 더위를 물리칠 수 있는 방법으론 비가 최고이기에 비록 국지적으로 내리는 소나기라 할지라도 자주 내려, 지겹도록 극성을 부리는 폭염, 없애버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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