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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콩국수를 만들어 먹었다
맛이 고소하고 시원해 더위도 식혀주었다

한여름 무더위를 씻어주는 별미로 콩국수만 한 음식도 드물다. 시원한 콩국에 채 친 오이를 올려놓고 얼음 동동 띄우면 흐르던 땀도 쏙 들어간다. 콩국수는 냉면과 쌍벽을 이루는 여름철 대표 음식이지만 냉면과는 정서적으로 차이가 있다.

냉면은 사실 집에서 만들어 먹는 음식이 아니다. 북한에서 발달한 평양냉면, 함흥냉면은 주로 밖에 나가 음식점에서 사 먹는 외식 음식이다. 반면 콩국수는 여름철 어머니가 직접 콩을 갈아 말아서 주던 어머니표 국수다. 부모님 고향이 이북인 사람이 아니라면 냉면보다 콩국수에서 향수를 느끼는 이유다.

더군다나 서민들의 여름 별미였기에 많은 사람들이 콩국수에는 설명하기 어려운 어떤 그리움 같은 것이 깃들어 있다고 말한다. 고향이 시골이건 도시건, 고향의 맛이랄까 아니면 어머니의 손맛 같은 것이 콩국수에 녹아 있는 느낌이다.(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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