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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자신도 모르는 가운데 숙명적으로 새것과 옛것 사이에서 생활하며, 경우에 따라선 잊고, 받아들이고, 발전시키면서 사회의 한축을 담당하고는 한다.

관악산은 기암과 절경을 품안에 두고 있기에 사시사철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지만 그 안에 우리들의 전통문화인 정(情)과 21세기 최첨단의 과학문명이 공존하고 있는 것을 간과하며 지나고 있기에 이를 생각하며 연주암과 기상관측레이더를 담을 수 있었다.

연주암(戀主庵)은 고려의 충신들이 송도를 바라보며 옛 주인을 그리워했다는 설과 세종대왕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세상을 주유하던 양녕과 효령대군이 이곳에 머무르며 동생을 그리워했다는 설이 전해지는 곳으로 그리워할 연(戀)과 임금주(主)자를 사용하여 이름을 지은 곳이다.

21세기 첨단과학문명이 낳은 기상레이더는 연주대 옆, 말 바위능선에 위치하여 최대 480km까지를 관측하여 산업은 물론이고 생활에 편의를 제공하고 있기에 관악산의 정상부는 연주암에 얽힌 정(情:뜻 정, 사랑이나 친근감을 느끼는 마음)의 문화와 기상레이더라는 과학문명이 공존하는 색다른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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