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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쏟아지는 따사로운 햇살에 봄이 익어가는 날, 고추장으로 유명한 순창군의 협조로 성북구와 강남구에서 사진공부를 같이하는 동료들과 함께 강천산을 찾았다.

강천산의 높이는 584m로 전북 순창군과 전남 담양군에 경계를 두고 있으며, 깊은 계곡과 맑은 물, 기암괴석과 높은 절벽이 어우러져 호남의 소금강으로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경치를 간직하고 있었기에 1981년 한국 최초의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매표소를 지나니 청아한 소리를 내며 흐르는 계류의 양안으론 파란 기운이 가득 차 있기에 봄이 왔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맑은 계류를 따라 10분 정도 오르니 우측에 높고, 넓게 펼쳐진 암벽을 타고 하늘에서 하얀 물보라가 쏟아지고 있다.

아침햇살을 받은 물보라는 작은 무지개를 만들어 서울에서 내려온 우리일행을 반기고 있는 듯하다. 바람에 날리는 물보라를 피하여 폭포 중간에 만들어진 무지개를 함께 담으려 하였으나 실력이 일천하여 아름다운 모습을 제대로 담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

병풍바위와 병풍폭포는 높이가 40m에 이르고 주변의 경치가 뛰어나기에 강천산을 대표하는 명승지로 이곳을 지나온 사람은 그 어떤 죄를 지은 사람이건 모두가 깨끗해진다는 전설이 있기에 쉽게 접할 수 없는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하며, 셔터를 누르고, 면죄부까지 받는다니 이처럼 고맙고 즐거운 일이 어디에 또 있겠는가? 상쾌한 기분으로 셔터를 누르며 병풍폭포에 서려있는 전설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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