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한국 음식은
난리 법석인 식당에서 먹는 것이 맛난 식당도 있고
(천대받아 가며... ㅠ.ㅜ)
차분히 앉아
그릇그릇 받아 가면 음식 맛을 음미하는 것이 좋은 식당도 있다.

우리는 한국 가면
다아 해.본.다...
난리 부루스 + 정갈.



시골에 위치한 이 식당은
자릿세를 내지 않아서인지
음식 가격에 비해 엄청 많이, 정성 들여 나오는 집이다.

시골에 서 있는 집이라
바깥 장독대 구경부터
사시사철 바뀌는 계절 색을 보여주는 것까지 멋들어진 집.

자리에 앉으면
7년 묵은 해독 된장을 내어주시며
식사 내내 조금씩 먹으라고 일러주신다.

그다음으로 나오는 음식들은:
차조미음
그림 같은 녹차 밀쌈
버섯 샐러드
효소로 무친 참나물 샐러드
녹차 먹인 돼지구이와 파채 그리고 예술 같은 새우 젓
감자 단자와 잣 소스 + 단호박과 와인 소스
빈대떡
새우(문어?) 완자와 생강 채 튀김 - 와~~~ 소리 내며 음식을 받았다.
한국에서만 보는, 한국에만 있는 진달래를 머리에 이고 나온 이 음식을... 예쁘기만 한...

숙성회와 야채
연근 우엉 튀김 헥.. 헥.....

그리고 이 집의 시그니처 음식, 달맞이 가는 게.
유자 소스의 달과, 녹차의 밑 선 그리고 거기를 기어가는 게들.
(예술 아님???)
마지막까지 남겨두었다 뒤에 먹었던 메뉴였다.
씹기는 해도 못 삼켰던 껄껄한 게... (잔인... ㅠ.ㅜ)

그리고 껍질째 나온 밤.
올려진 소스 채 불을 붙여 밤 플람베를 만든다.
이 또한 식탁 위의 재미.

이미 터져가는 느낌의 배의 확인사살을 위하여
"식사"가 나온다 ㅋㅋㅋ
전복과 게장.... 여태껏 먹어본 것 중 최고.

얌전하게 말아 썰은 김치 2종류
소금으로 만 절인 굴젓
나물들
식혜 등등등
거기다 5년 생 된장으로 끓인 된장찌개...
돌솥밥, 그리고 숭늉.

참 이 집 물은 뭘 많이 넣어 슴슴하게 끓인 것을 준다.

다 먹고 나면
커피를 담은 유리 주전자와 과일을 들고
삐걱거리는 나무 계단 올라간 2층에서
의자나 소파에 앉아 쉬면서 식사를 마감하면 된다.

바뀌지 않는 메뉴 때문에 식상하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매일 먹는 것도 아니고 모....

먹고 나면
마음도 몸도 눈도 배도
정갈해지는 듯한
명품 한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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