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야채와 과일의 수확 중에서
특히 야채는
30-40%가
단지 모양이 안 이뻐서,
비틀어져서
색깔이 고르지 않아서 등의 이유로
판매도 되기 전에 폐기처분 된다고 한다.

지구를 보전시키기 위해서,
음식 낭비를 방지하기 위해서
이곳 독일의 한 슈퍼마켓에서는
"못난이 과일, 삐뚤어진 과일(Krumme Dinger)"이라는 이름을 붙여
그 야채 과일들을 판매한다.

가격은 당연히 보통 상품보다는 조금 싸다.

낱개로 팔지는 않고, 플라스틱 봉투에 벌크 팩킹으로 팔길래
사과를 한 봉투 사와 보았다.

봉투 껍질의 인쇄물 때문에 보이지 않던
과일의 민낯이 들어나 보니....

벌이 쏘았는지,
아님 다른 벌레가
아님 지나가던 곤충이 긁었는지의 자국들...
비뚤어진 사과 모양...

직접 이 모양들을 보니,
자연의 보존을 도우고
식품 낭비를 방지하고 하기는 한데...
근데...
다시 사 먹을지는 의문이다.
사과잼이나 콤포트나 스무디를 만들 땐 상관이 없는데...
그냥 먹으려니...
좀은 찜찜한 것이 말이다.
맛은 정말 선전대로, 아무 이상 없이 맛났는데도 말이다.


실은, 이런 것도
어릴 때부터 습관이 되어야 한다.
맨날 이쁜 것만 사서 이쁜 것만 골라 먹는 일반 습관들이
자연적이어서 삐뚤어진 것들을
불편 배척해 내는 것이리라...
(중국에 주재원으로 나가사는 내 친구네는
그 곳 일반 재래시장에서, 절대 크고 예쁜 것은 사지말라고 들었다넹)



오늘 오후 빵집.
내 앞의 어느 독일 여자분.
저녁 식사용으로 큰 사각 빵 하나를 사는데...
차곡차곡 접은, 그 집에서 빵 사면 넣어주는 종이 봉투를
내어 놓았다... 거기다 담으라며...
살다 살다, 빵집 종이봉투 재활용도 첨 보았다는...
그리고 나의 습관을 사뭇 부끄러워했다는...

이제부터라도
자연 지구 보호 습관을
더 잘 연습+실행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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