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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가 분명한 우리나라는 겨울이 오더라도 삼한사온이라 하여 추위가 삼일을 넘는 경우가 드물었는데 금년 겨울은 유독 강추위가 오래 지속되며 삼한사온을 무시하기에 기상청에서는 지구온난화에 따라 십 수 년 만에 찾아온 기상이변이라는 보도를 하고 있다.

추운계절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루빨리 동장군이 물러나고, 아지랑이와 백화가 만발하는 따듯한 봄이 오기를 바랄 것이기에 얼어붙은 강변을 바라보며 봄을 고대해본다.

한탄강 순담계곡 일대는 하얗게 얼어붙어 한겨울임을 나타내고 있었지만 폭포의 상류나 하류 방향으로 조금만 움직이면 태양이 잘 들어 양지바른 곳으로는 이미 얼음이 녹았고, 그 사이에 여울이 생겨 물 흐르는 모습을 확인 할 수 있었기에 권불십년이요, 화무십일홍이라는 말과 같이 맹위를 떨치던 동장군도 서서히 물러서는 것으로 보였고, 대지엔 봄이 가까이 와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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