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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눈이 내리면 천사들이 내려오고, 하얀 눈이 내리면 사랑을 나눠주고 싶다는데, 사진공부를 시작하고부터는 하얀 눈이 내리면 산과 고궁으로 가고 싶어지니 젊었을 때나 나이가 들어서나 눈은 나에게 즐거움을 주는 고마운 존재이기에 오늘은 창덕궁의 후원을 찾아 하얀 눈을 이고 있는 주합루를 담았다.

주합루는 작은 언덕 숲이 우거진 곳에 지어진 2층의 전각으로 지붕의 형태는 조선궁궐의 전통 형식인 팔작지붕으로 만들어졌다. 앞에는 부용지라는 작은 연못까지 자리하고 있기에 후원에 들어서는 순간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편안한 공간으로 다가온다.

주합루는 땅의 경사를 잘 이용한 인공적인 모습이지만, 자연 친화적으로 꾸며져 있다. 1층은 왕실의 도서관인 규장각으로 학문증진의 장소이고, 2층은 왕과 신하들이 정사를 논하고, 연회를 즐기던 복합 공간이다.

하얀 눈이 쌓인 작은 연못, 부용지를 중심으로 좌측으로는 부용정이라는 아름다운 정자가 위치하고, 우측 언덕 위에는 대나무와 소나무로 조성된 숲 속에 커다랗게 우뚝 솟은 주합루가 있기에 부용정과 부용지, 주합루가 만들어내는 ensemble은 가히 조선조 최고의 아름다움이라 할 수 있을 것인데, 심미안이 없는 나의 실력으로 이 모습을 제대로 담는 것은 거의 불가하다 할 것이나, 최선을 다해 카메라의 설정을 하고, 구도를 이리저리 바꿔가며 주합루 주변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으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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