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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 도봉동에 위치한 도봉산 만남의 광장 주변은 오늘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형형색색의 멋진 등산복으로 치장을 한 산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매번 다니는 길이기는 하지만 도봉탐방지원센터 옆에 세워진 안내도를 보고는 코스를 확인한 다음에 천축사를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천축사는 1,344년 전인 673년에 신라시대의 고승 의상대사가 세운 사찰로 이곳의 경관이 천축국의 영축산과 같다고 하여 천축사란 이름으로 불리고 있으며 탐방지원센터에서 1시간이면 이를 수 있기에 가벼운 차림으로, 가볍게 나설 수 있는 곳이다.

제철에 나오는 음식을 먹어야 영양도 풍부하고, 입맛도 좋듯이, 산이라 하더라도 계절에 맞는 옷을 입고 있어야 산행의 묘미가 있는 법인데 11월 중순의 천축사 가는 길목에는 낙엽이 수북이 쌓여 있고 나뭇가지엔 오색의 단풍잎들이 비록 선명하지는 않지만 오래 되었기에 원숙한 아름다움을 만들어 내고 있으니 제법 근사한 경치를 감상하며 산을 오를 수 있게 하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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