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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단풍잎을 바라보며 가을이 왔음을 알았는데 어느새 나뭇잎은 바닥에 뒹굴고, 아침저녁으로는 찬 기운이 얼굴을 감싸는 것으로 보아 이제 머지않아 가을도 떠날 때가 됐음을 알리는 입동지절에 고석정을 다녀왔다.

고석정은 강원도 철원군 한탄강변에 위치한 정자를 의미하기도 하며, 한탄강 한복판에 치솟은 10여m 높이의 거대한 기암을 의미하기도 하는데, 이곳을 담당하는 해설사의 말로는 강변에 위치한 기암과 정자를 함께 일컬어 고석정이라 부르는 것이 옳다고 한다.

이곳은 용암이 흐르며 만들어졌기에 바닥도, 양안의 절벽도 모두 다, 검은 돌로 만들어진 주상절리의 형태다. 우리나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지형과 지질이기에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되어있으며, 협곡의 높이는 30m에 이르고, 길이는 약1.5km, 그 사이에 낙락장송을 머리에 이고 있기에 더욱 기이해 보이는 커다란 바위와 뱀처럼 구불구불한 한탄강이 흐르는데 얼마나 깨끗한지 검푸른 빛깔을 띠고 있다. 기이한 무늬는 절벽에 가득하고, 절벽주위엔 노랗고 붉은 단풍이 차가운 가을바람과 하모니를 이루고 있기에 아름다움이 더해가는 고석정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며, 가을을 즐길 수 있었으니 중년의 하루가 이만하면 족한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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