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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노동과 폐지를 주우며 혼자 살던 90대 노인이 전 재산인 전세자금을 어려운 이웃에게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7일 대구 중구에 살다 최근 별세한 김용만씨(91)가 전세자금 1800만원을 기부하기로 한 약정에 따라 유산기부를 이행한다고 밝혔다.

김 할아버지는 2013년 1월, "기초생활수급자이기 때문에 생활비를 국가에서 받는다. 내가 가진 전세금으로 이웃을 돕는게 마지막 할일인 것 같다.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되면서 너무 어렵고 힘들게 살아왔다. 꼭 부모없는 어린이나 청소년들을 도와달라"고 당부하며 전세금 1800만원을 유산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용훈 대구사회복지 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은 "고인의 뜻을 받들어 소중한 성금을 꼭 필요한 곳에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사진=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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