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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명옥헌원림에 백일홍이 불이나듯 흐드러지게 피었다.

광주 형부 병문안 다녀오는 길에 혹시나 꽃이 피었을까 하고 들렸드니
딱 들어맞을 정도로 명옥헌원림이 제일 아름다울 때였다.

조선 중기 문인이었던 명곡 오희도는 인조때 예문관 검열에 제수되었지만
얼마 안 가서 천연두에 걸려 41세로 세상을 떴다. 그의 아들 오이정은
아버지가 살던 곳에 정면 3칸 측면 2칸의 아담한 정자를 지은 다음 꽃나무들을
심고 긴 연못을 파서 원림으로 가꾸었다.

명옥헌원림은 연못 가운데 둥그런 섬을(사진15, 18)을 만들고 주변에 나무를
심었는데 그 당시 우주관인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나다" 는 사상이
담겨져 있다.

주변경관이 연못에 비쳐서 그 아름다움을 더하니 자연과 더불어 살고자
했던 조상들의 지혜가 담겨져 있는 곳이다.

이 명옥헌원림은 우리나라 아름다운 숲 공존상을 2011년에 수상했지만
아직은 덜 알려진 곳이라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서 명옥헌 정자에 걸터앉아
백일홍의 아름다움에 흠뻑 취해 볼수 있어서 좋다.

이 백일홍이 세번 피고 지면 햅쌀이 나온다고 했으니 아마 9월까지는
꽃을 볼수 있지 않을까.......
담양으로 여행을 떠나시는 분들은 소쇄원만 찾지말고 이 명옥헌원림에
가서 불타듯 흐드러지게 핀 백일홍도 구경해 보시길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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