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다카치호 협곡은
일본 큐슈의 아소산 남쪽 미야자키 현에 있다.
이 협곡은 고카세 강이 아소산에서 흘러내린 용암을 침식하여 생긴 V자형의
골짜기다.
높이 80미터, 길이 7킬로미터의 협곡이 이어지면서 주상절리가 발달하고
폭포가 신비를 자아내는 절벽으로 일본인들이 죽기전에 꼭 한번 가보고
싶어하는 아름다운 골짜기이다.

일본 건국의 신화가 스며 있기도 하는 이 다카치호 협곡은 인공을 거부하는
천혜의 경치로 요즘같이 무더울 때 찾아가면 딱 좋은 곳이다.

이 협곡을 구경하는 방법으로는 협곡위로 난 길로 걸어가면서 보는 방법과
보트를 타고 구경하는 방법, 두 가지가 있다.
그러나 보트를 타면 본인이 노를 저어면서 쳐다봐야 하기 때문에 걷기를
좋아하는 나는 걸어가면서 내려다 보기로 했다.

깊이 들어 갈수록 주상절리가 발달되어 있어서 연신 야호 소리가 나온다.

이 곳에 전해 내려오는 일본 건국신화의 한토막.
일본 개국의 신, 아마테라스 오오가미 (天照大神) 가 힘세고 난폭한 남동생의
횡포에 화가 나 이 다카치호 협곡 동굴속으로 숨어 버리자 세상이 어두워졌다.
다급해진 천상계 신들이 비상 소집되어 오오가미를 밖으로 끌어 낼 방안을
찾아, 묘안을 짜내, 신명난 놀이판을 걸쭉하게 차리자 바깥의 소란스러움과
웃음소리가 궁금하여 문을 조금 열어보는 순간 대기하던 신들이 힘껏 문을
밀어 태양을 다시 찾았다고 한다.

이 협곡 구경을 마치고 내려오자 음식점들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사진 17에서 보는 집으로 들어 갔다.
이 가게는 사진에서 보는것 처럼 반으로 자른 대나무에 물이 흐르고
그 물에 면을 흘러 보내면 젓가락으로 건져먹는 독특한 방식으로 소바를
먹는데 맛보다 재미가 더 있다.

요즘처럼 더운 날
저 협곡으로 가서 들어 가서 며칠 있다 왔으면 좋겠는데.....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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