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중국집에 가면 짜장면과 짬뽕 사이에서 별 고민 없이
거의 대부분 짬뽕을 시키는 편이라,
중국집 선택의 기준 역시 짜장보다 짬뽕으로 승부하는 가게에요.

저의 주관적인 짬뽕 맛집 탑 쓰리 안에 드는 곳 중 하나인 홍대 초마.
사실 저뿐만 아니라 짬뽕마니아들의 성지와도 같은 곳이기도 하죠!

요 몇년간 살짝 방문이 뜸했던 곳인데
최근에 하남 스타필드에 갔다가 분점을 발견하곤 완전 반가웠다는 ㅋㅋ
분점은 '모 아니면 도'라서 살짝 불안한 마음을 가진 채 짬뽕과 탕수육을 시켰어요.

여기 탕수육이 원래 이렇게 양이 적았나?
약간 맘 상할 뻔 했지만 탕수육 맛은 여전합니다 ㅠㅠ 담백한 탕수육의 정석이 아닌가 싶어요.
얇은 튀김옷이 초마 탕수육의 특징! 덕분에 바삭하면서도 부드러워요.

그냥 먹을 때보다 투명한 소스에 듬뿍 찍어 먹어야 그 맛이 훨씬~ 살아나는 스탈이에요.
소스 자체가 크게 시거나, 달지 않아서 고기튀김과 아주 잘 어우러져요.

곧 뒤따라 나온 빨간 짬뽕!
화끈한 불맛을 기대하며 한 숟가락 떴는데.. 어랏... 맛이 뭔가 변한 느낌?
이 가게의 짬뽕을 좋아하는 이유가 화끈한 불맛인데
그 불맛이 넘 약해졌어요. 사라졌다고 하는 게 더 정확하겠네요.

초마 짬뽕 특유의 얇게 썬 돼지고기 고명은 여전한데,
얼큰한 육수 맛도 여전한데 제일 중요한 불맛이 영~ 약해졌어요.
화끈한 불맛이 없고 밍밍한, 아주 심심한 국물 맛.
공기밥을 추가해서 국물에 말아먹어 보아도 아쉬움이 달래지지 않더군요.
하긴... 불맛의 관건인 웍을 누가 잡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것 같기도 하고요.

전체적으로 맛이 변한 건지, 분점이라 본점만 못한 건지 알아야겠어요.
조만간 홍대 본점에 가야할 이유를 이렇게 만들어보네요. ㅋㅋ

상호 : 초마 하남 스타필드점
가격 : 탕수육 16,000원 / 짬뽕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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