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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우림중학교 학생들이 지난 4월, 횡단보도에서 넘어져 거동하지 못한 할머니를 후송한 훈훈한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왼쪽부터 이 학교 1학년 최수빈·배윤서·박민지(13)양.

학생들은 지난 4월 21일 오후 전주시 효자동 한 사거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 도로 턱에 걸려 넘어진 70대 후반의 할머니를 근처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먹던 중 목격했다.

신호등이 빨간불로 바뀌기 전 할머니를 부축해 이동하려했지만 할머니는 통증을 호소하며 움직이지 못했다. 학생들은 근처에 있는 정형외과로 달려가 구급차를 요청했지만 대기 중인 구급차가 없었고, 학생들은 병원에서 휠체어를 빌려와 할머니를 직접 병원까지 후송했다.

학생들의 이러한 선행은 할머니가 학교를 방문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2~3주 동안 병원에 입원하고 퇴원한 할머니는 지난 25일 당시 도움을 줬던 학생들을 꼭 찾고 싶다고 학교에 찾아왔다.

할머니는 고마움의 표시로 각각 3만 원이 들어있는 봉투 3개를 학생들에게 전달했다. 우림중 김영관 교사는 "세 학생들은 자신들이 당연한 일을 했다고 생각해 드러낼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학생들 선행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어 주변학생, 교사들은 물론 본인들도 뿌듯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전주 우림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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