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대게 철이 끝나기 전에 대게나 실컷 먹고 올까...?' 라는 생각으로 급 떠난 영덕 나들이.

영덕에는 대게만 유명한 줄 알았는데
'미주구리'라는 수상한 이름의 생선도 영덕의 특산물로 유명하다네요?

미주구리가 뭔가 했더니, '물가자미'의 방언이었네요.
주로 경북 영덕군 강구면과 포항을 잇는 해역에서 잡힌다고 해요.
서울에서는 '영덕 막회'라는 이름으로 팔리는 바로 그 회입니다!
요넘도 요즘이 제철! 아침부터 대게를 먹기엔 애매했는데 가볍게 먹기 괜찮아 보였어요.

지역 주민들이 즐겨 찾는다는 가게를 추천받아 방문해보았어요.
회로 시키는 게 나을지 횟밥으로 시키는 게 나을지 고민했더니
사장님이 횟밥으로 시키면 국물이 같이 나와서 더 나을 거라고, 횟밥을 추천해주셨어요.

역시... 식당에서는 사장님 말을 잘 들어야 하나 봐요!!
횟밥과 같이 나온 미역국 맛이 감동 그 자체였어요 ㅠㅠ
광어 미역국으로 추정되는 생선 국물이 정말 시원하더라고요. 전혀 비리지 않고 깊은 맛.

메인인 미주구리 횟밥 역시 만족스러웠어요.
야채보다 회가 훨씬 더 많은 회덮밥은 처음이네요ㅋㅋㅋ
물회와 비슷한 비주얼이죠? 여기다가 사이다를 넣어 먹으면 바로 물회가 되는 건데!

바로 밥을 비비기엔 회 양이 너무 많아서 절반 정도 건져 먹은 다음 밥 투하!
미주구리 횟밥의 감칠맛을 책임질 초장을 넉넉히 넘고 비비면 감칠맛이 더해집니다.
뼈째 썰어냈는데도 딱딱하지 않고요. 부드러워 오히려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강해지는 느낌.
칼슘이 풍부하다는 말에 더욱 열심히 먹어주었지요 냠냠~

기존에 먹던 횟밥과 식감이 남달라 종종 생각날 것 같은 맛이에요.

# 상호 : 탐라식당
# 가격 : 미주구리 횟밥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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