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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가볍게(!) 야끼도리에 반주를 곁들인다. 하지만 미슐랭 원 스타의 야끼도리 가게가 가격이 가벼울 리가 없다. 2010 미슐랭 1스타에 등극해 2015년 판에도 줄곧 1스타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곳이다.
오쿠쿠지 샤모라는 투계용 닭을 쓰고 있는데 닭 염통을 사시미로 먹어도 될 정도로 신선하다는..

버드랜드는 꼭 예약을 해야하고, 6만원, 8만원 두 가지 코스 메뉴밖에 선택할 수 없다고 한다. ...ㅎㄷㄷ 두 코스의 차이는 핑크색으로 점찍은 정도. 2명이 방문했을 때 각각 하나씩 시키는 것도 괜찮다.


4번, 버터와 간장, 닭의 간으로 만든 파테. 고소하면서 짭잘하면서 담백한 풍미 가득, 입맛을 제대로 돋운다. 다시 떠올려도 입맛 쩝쩝...

6번, 한쪽면은 바싹 익히고 다른 한쪽면은 거의 레어인 감동의 닭 염통. 그동안 내가 알던 그것이 아니었다.. 이제 다른데선 못먹을 것 같다 ㅠ

꼬치 중간에 살짝 쉬어가는 타임.
연두부에 올리브유와 후추만 살짝 뿌려나왔는데 담백하고 너무 맛있다.
새싹과 토마토. 역시나 쌉쌀하고 상큼하니 리프레쉬 되는 기분.

10번, 닭고기를 갈아 만든 츠쿠네. 탱글탱글하니 소시지 식감이다.

1번, 이거슨 닭 허벅지 부위인 것 같은데 보는 그대로의 맛이다. 껍질은 바삭, 살은 부드럽~육즙 좔좔..

버섯은 간장소스와 데리야끼 소스 두 가지 맛으로.

꼬치 8종이 나온 후에는 이렇게 오야꼬동이 준비된다. 배가 부른 경우 따로 포장도 해주신다고. 뱃속이 따뜻해지는 기분좋은 맛. 여기까지가 6만원짜리 코스.

***8만원 짜리 코스에 추가되는 것

14번, 바질 소스를 얹은 닭가슴살이다. 이탈리안 음식 같은 맛이 느껴졌던.. 매실 소스와 바질 소스 중에서 선택이 가능한데 매실 소스도 맛있다는 풍문이. 2명 다 8만원 코스인 경우 따로따로 소스를 시켜먹어도 좋을 듯 하다.

15번, 이건 닭에서 딱 한쪽인가 두쪽만 나온다는 허벅지 어딘가쪽의 부위.

나오는 동시에 저도 모르게 입에 가져가서 미처 찍지 못한 구운 치즈. 구운 치즈 역시 진리다.
디저트로 커스터드 크림을 활용한 푸딩을 선택했는데 맛있는 계란으로 만든 커스터드 푸딩이 맛이 없을리가..

대부분의 일본 사람들은 와인을 곁들여 먹는 야끼도리 코스.

우리는 사케 중에서 논필터 사케를 선택. 막걸리처럼 약간 뿌옇게 나오는 사케다. 카루쿠 이파이라는 500ml(1800엔, 약 18000원) 사케로 둘이 나눠먹었다. 이렇게 술값도 추가하면 2인에 거의 20만원은 예산을 잡고 가야함. 역시 미슐랭 원스타. 후덜덜..

술병 뒤에 약간 덩치 있는 분이 장인인 것 같은데 그 분이 가게의 모든 꼬치를 혼자 굽는다. 나머지 요리사들은 그저 거들 뿐..


저녁만 오픈 = 17:00-22:00 L.O.21:30 / 어지간한 휴일은 닫고 심지어 일요일 월요일 다 닫는다.
(일정 잘못 잡으면 먹고 싶어도 못먹음)
주소 = AddressB1F, Tsukamoto Sozan Bldg, 4-2-15 Ginza, Chuo-ku, Tokyo
가게 = http://www.ginza-birdland.sakura.ne.jp
전화 = 03-5250-1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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