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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주에 있는 록키 마운틴 국립공원.
이곳은 봄이 아주아주 늦게 찾아옵니다.
그래서 캠핑장 오픈도 6월에야 합니다.
내가 갔었던 때가 6월 중순경이었는데도 곳곳에 눈이 쌓여 있었습니다.
록키 마운틴 국립공원에서의 첫 날,
해발 11,110ft 에 있는 에머랄드 호수를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록키 마운틴 국립공원안에 있는 호수들은
거의 만년설이 녹아 흘러내려져 만들어진 호수입니다.

캠핑장에서 국립공원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트레일 입구인 Bear Lake 까지 갔습니다.
록키 마운틴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Bear Lake 역시 해발 9,475ft에 있습니다.
해발 11,110 ft에 있는 Emerald Lake 까지는 왕복 3.5마일,
트레일도 그리 험하지 않아 남녀노소 가릴것 없이 인기가 좋은 곳입니다.
그 중간 지점에 Dream Lake 가 있습니다.
록키 마운틴 국립공원에 늦게 도착했기 때문에 Dream Lake에 도착할 무렵에는
해가 기울어 사진을 잘 담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Emerald Lake에 도착했을때는 탄성이 절로 났습니다.
비록 그 유명한 에머랄드 호수빛을 볼 수가 없었지만, -.-))
고대의 빙하가 휩쓸려간 자리를 바로 호수 옆에서 올려다 볼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호수 사진에서 U 자로 보이는 곳이 바로 억만 년전에 빙하-ancient glaciers -지나간 자리입니다.)

트레일의 끝에 있는 에머랄드 호수까지 올라갔다가 내려 올 때는
잔뜩 날이 흐려 금방이라도 비가 올 것 같았는데
캠핑장에서 저녁을 짓고 있는데 아주 황홀한 노을이 하늘을 붉게 물들였고
예기치 않았던 노을을 볼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아무래도 높은 지역이라 자연이 제 마음대로인것 같습니다.
이렇게 록키에서의 첫 날을 맞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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