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인도네시아 베스트 식당을 치면 자카르타 물리아 호텔 식당 중 여러 곳이 1위를 하고 있다.
최고의 호텔이 되려면 최고의 셰프를 고용해 맛있는 식당을 운영해야 한다는 경영진의 방침이란다.
물리아 뷔페식당 The Cafe 한식 코너에 한국인 이학진 세프가 왔다.

격세지감이다.
외출하려면 김치를 이틀 전부터 먹지 않던 시절도 있었는데 오성급 호텔 뷔페 식당에 가면 거의 다 김치 종류가 있다. 불고기도 있고 어느 곳엔 전 종류도 있고...

한류 바람이 거세게 불며 한국 음식도 대 유행을 타고 있다. KFC에 불고기 소스 닭이 판매가 되고 불고기 라면도 나왔다. 물리아 호텔 The Cafe 에는 인니식, 일식, 중식, 인디아식, 이태리식, 태국식 그리고 한식 코너가 당당히 자리를 잡았다. 이곳에는 약 2년 전부터 한식 코너가 있었는데 현지인이 조리를 하니 맛이 좀 이상해서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었는데 몇달 전 이학진세프가 오고나서는 양상이 달라졌다.

구운 갈비살을 수북히 쌓아 놓고 먹고 있는 테이블을 보면 나도 모르게 웃음이 슬쩍 나온다.
여기저기서 코리안 바비큐니 불고기니 하는 단어들이 들리고...

물리아 호텔은 식당 인테리어가 눈이 휘둥그레지게 훌륭한데 사진을 일절 못 찍게 한다.
손님이 배경에 들어 있으면 가능하고 호텔 실내나 음식은 전혀 촬영 불가~!
한식 코너에서도 사진을 찍으면서 눈치를 보느라고 제대로 못 찍었다.
이 세프가 자신이 완벽하게 자리를 잡은 뒤에 사진을 찍으라고...
위의 사진 중 뒤에 몇 장은 물리아 홈피에서 퍼왔다.

이셰프는 원래 아는 사람이 아니고 내가 지나가는데 한국분이시냐고 물어서 알게되었다.ㅎ
음식 맛을 좀 평가해 달라며... 아니 맛돌이인 나를 어떻게 알아봤징?ㅋㅋㅋ

그 덕에 난 다른 요리는 먹어 볼 사이도 없이 한식으로 만으로도 배가 불러져서 고민이지만 그의 요리 중 고기양념은 정말 잘 만든다. 이곳에 강남에 유명한 갈빗집 분점이 들어와 있는데 그 집보다도 내 개인 입맛엔 물리아 것이 더 맛있다.

이학진 셰프님 분발하셔서 최고의 한식을 조리하시고 한식 코너를 메인 자리로 옮겨 가시길....

아! 오성급 호텔 뷔페식당에서 한식을 마음 놓고 먹는 시절이 오다니!
한류 만세! 대한민국 만만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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