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백두산이 한반도의 진산이라면, 수도 서울의 진산은 북한산일 것이고, 내가 청소년기에 꿈을 키우던 이천의 진산은 설봉산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설봉산은 이천시의 서북쪽에 위치한 394m의 비교적 낮은 산이고, 지대가 높은 제1주차장에서 출발하여 30분 정도 땀을 흘려 북쪽 능선에 이르면 이내 설봉산성이 나타나고 이어서 봉화대, 사직단, 남장대지, 500년 묶은 소나무를 경유하여, 부학루기라는 정자에 올라 설봉호수와 이천시가지를 감상한 후에 화두재에서 구암약수터라는 이정표를 따라 하산을 하게 되면 이내 조각공원을 지나 주차장에 이르게 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어림잡아 2시간 30분 정도에 불과하다.

산행은 내내 광주시와 이천시 일대의 넓은 평야를 바라보며 이루어지는데 능선 곳곳에 산행의 정취를 더해주는 역사적 구조물과 이천 시가지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기에 작은 노력으로 커다란 healling과 선조들의 얼을 되새길 수 있는 곳이다.

서울에서 아침을 먹고 출발하여 설봉산 등산을 마친 후, 신둔면에 위치한 청목이나 그 옆에 있는 나라님 쌀밥 집에 들리면 12,000원 정도에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임금님 표 쌀로 지어진 돌솥밥에 20여 가지가 넘는 진수성찬으로 식사를 할 수 있으며, 이후 설봉온천이나 미란다호텔로 이동하여 유황성분이 함유된 온천수에 몸을 담가 피로를 푼 다음에 귀경을 한다면 당일 여행으로는 꽤나 괜찮은 하루가 될 것이다,

Prev Next

테마 보기 위로 이동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