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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연구가란 타이틀이 너무 잘 어울리는 박찬일 셰프의 광화문 몽로에 다녀왔습니다!
한국산 식재료로 만든 국적 불명의 훌륭한 요리를 맛보았지요^^

처음 나온 음식은 '바칼라'
생선 대구 살을 발라 감자와 같이 으깬 요리입니다. 너무 부드러워서 깜짝 놀랐어요. 따끈한 빵에 얹어 먹으니 스타터로 환상적인 맛~ 비린 맛은 전혀 찾아볼 수 없고 너무 담백합니다. 바칼라는 꼭 드셔보세요!

'소고기 커리라이스'
메뉴 설명에는 자가 배합 소고기 커리라고 씌여있었어요. 흠칫.. 자가 배합이란 표현이 참 생소하게 느껴졌습니다. 실험실 소고기를 떠올렸다는...ㅎㅎ
특별한 자체 비결로 커리 소스를 배합했다는 뜻이겠죠?
경계심을 눈 녹듯이 날려준 소고기 커리라이스의 맛! 농도도 완벽하고 소고기도 너무 부드러웠어요. 이것이 자가 배합의 파워인가요? 이 특제 소스는 당장 특허내야 할 듯요! 싹싹 긁어 먹었씁니다~

은은한 냉이향이 매우 향긋한 '모시조개 봉골레'
봄이 몸부림치는 계절감과 절묘하게 잘 어울렸습니다! 싱그러운 풍미가 입안 가득~ 칼칼한 끝맛이 중독성을 불러 일으켜서 자꾸 손이 가요. 모시조개도 굉장히 통실통실하구요ㅎㅎ

박찬일 셰프의 트레이드마크인 '박찬일식 닭튀김'이 마지막으로 나왔어요.
워낙 티비에서 많이 봐서 그 명성은 익히 알고 있었는데, 제가 알고있던 모양과 좀 다른 자태입니다.
날개가 한쪽(?)만 달린 느낌 ㅋㅋㅋㅋ
반쪽 날개를 잃었나봐요..... ㅎㅎ 점심이라 좀 다른건지, 모양이 바뀐건지 모르겠네요~
날개를 활짝 펼치고 날아오르기에는 뭔가 삐그덕거릴 것 같은...;;
티비에서 본 닭튀김은 라이스페이퍼가 닭덩어리를 완전히 감싸고
막 미친듯이 날개를 퍼덕거리고 있었거든요^^ㅎㅎㅎㅎ 비주얼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
우째된 영문인지 모르겠네요ㅎㅎㅎ 혹시 이곳에 가신다면 제 궁금증을 좀 풀어주세요~~
굉장히 바삭하고 매콤한 프라이드 치킨이에요! 맛은 대만족입니다ㅋㅋ

음식 하나하나에 박찬일 셰프의 끊임없는 연구와 도전이 묻어나서 더욱 감동적이었어요.
'무국적'을 내세워 음식의 국적이 없다고 말하지만
한국산 식재료를 이용해 최고의 음식을 찾기 위한 노력이
독보적인 박찬일표 음식 영토를 만든 것 같습니다^^

테이블, 별실, 바 등 인테리어가 무지 예쁘고 분위기 굿입니다~
맛과 분위기 대비 점심 가격이 합리적이고 괜찮은 것 같아요.
저녁에는 1.5배 음식 가격대가 높아지는 듯합니다. 주류도 곁들이구요~

광화문 근처 분위기 좋은 맛집을 찾으신다면!
광화문 몽로를 추천드리고 싶어요~ 맛이 기가막힙니다ㅎㅎ

-바칼라 16,000원
-소고기 커리라이스 13,000원
-모시조개 봉골레 18,000원
-박찬일식 닭튀김 1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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