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1.
방콕이나 치앙마이의 평범한 골목을 다니다 보면 시원한 음료수라도 리필해줄 것 같이 생긴 물건을 종종 만나게 된다. 자판기처럼 돈도 넣도록 되어 있다. 유료 정수기라고 하는데 동남아의 물은 석회 성분이 많이 녹아 있어서 음용하기에 좋지 않다고 한다. 석회 성분이 몸에 쌓이면 관절이나 근육에 통증을 유발하는 병이 생길 수 있다고. 한국처럼 정수기를 두고 있는 집도 있겠지만 이렇게 정수 자판기에서 마시는 물을 내려 먹는 것 같다. 검증되지 않은 썰에 의하면 태국에 게이나 트렌스젠더가 많은 이유 중에 하나로 석회 성분이 많은 물 탓이라는 얘기도 들어봤는데 성소수자들이 한국보다 확실히 많아보이긴 한데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는 얘긴지는 모르겠다.

#2.
치앙마이의 필수 관광지인 도이수텝 사원을 가보았다. 남들 하는 것처럼 불공도 드리고 탑돌이도 하고 사진도 찍고 시간을 보내다 물 생각이 나서 사원 한켠에 있는 정수기가 보여 고고. 어디서 많이 본 정수기 브랜드가 뙇~. 웅*코웨이 ㅋㅋ. 치앙마이까지 정수기 렌탈해주고 있는 건 아니겠지요? 고향에서 마시던 물맛 그대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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