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후지산의 눈이 녹아서 흘러내린 물이 만든 시라이토 폭포는 그야말로
비단실을 가닥 가닥 풀어놓은듯 했다.
일본인들이 일본의 나이야가라라고 부른다지만 그건 어림도 없고
그냥 작고 아담한 그런 폭포다.

자동차를 빌려 아들과 함께 후지산 둘레의 야마나시현과 시즈오카현을
돌면서 후지산과 관련된 곳을 찾아 다녔던 여행길에서 이정표 보고
들어 갔던 시라이토 폭포.
폭포 너머로는 후지산이 보이고 단풍이 곱고, 무지개가 걸려 있던
이곳, 이제는 이런 여행도 못할것 같아서 옛 앨범에서 사진을 찾아
본것이다.

허리가 아프니까 자연적으로 다리가 저리고 아파서 걷지를 못했다.
수술전에는 5분을 채 못 걷고 주저 앉았는데 이제는 한시간을 걸어도
주저 앉지를 않는다.
그러나 올 해는 여행은 어림없을것 같고.....

젊은이는 희망을 먹고 살고, 나이들면 추억을 먹고 산다고 하드니
요즘의 내가 딱 그 꼴이다.
몸이 좀 나아가니 심심하기도 하고 못 돌아다니니 사진도 없고
그래서 옛 사진첩을 뒤져서 이렇게 픽펜에 글쓰기를 하고 보니
뭔가 쑥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이웃님들이 이해해 주시리라 믿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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