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Flat Flour noodle (밀가루로 편편하게 만든 면)이라는 이름이 변해서
지금의 Pan Mee(면을 담은 팬)가 되었다는
말레이시아의 이 국수요리는
한국의 칼국수와 같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멸치 육수로 국물을 내어 시원하고도 담백한 판미는
말레이시아의 여러 향신료 강한 면요리에 거부감이 들던 사람들도 누구나 즐겨 먹을 수 있는 국수이다.
(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안, 말레이시아 챠이니즈, 말레이시아 인도인의 다양한 인종이 어울려서 사는 말레이시아에서)판미는 말레이시아 챠이니즈들이 개발한 면요리라고 한다.

먼저,
#맑은 육수냐? 매콤한 육수냐?를 선택하고
#국수의 굵기(굵은 면, 얇은 면, 수제비처럼 넓적하고 평평한 면)를 선택한 후
#식성에 맞는 국수를 고른다
(기본국수, 어묵국수, 생선국수, 새우국수 등등)
#각종 어묵, 생선, 돼지고기, 새우, 각종 야채 고명에 면추가등은 식성에 맞게 더하면 된다.

나는 맑은 육수에 Grouper 생선(생선이 쫄깃하면서도 살이 통통하다) 국수와,
fish ball(말레이시아엔 어묵이 싸고도 맛있다.)
그리고 짧쪼름하면서도 바삭한 멸치가 올라가 있는 기본 국수
이렇게 세 가지를 시켰는데 모두 대만족이었다.
어떤 요리든 한국요리처럼 반찬을 주는 곳이 없는 이 곳에서
젓갈국물에 청양고추를 다진듯한 매콤한 소스는 국물에 살짝 넣거나
고명처럼 올려져있는 생선이나 어묵 등을 찍어 먹어도 좋고,
가끔씩 반찬처럼 조금씩 먹으면 매콤하면서도 입안이 깔끔해지는 기분이다.
맛집으로 소문난 이 곳은 가격도 기본 한 그릇에 2700원이니 더없이 착한 가격에 점심,저녁 늘 많은 사람들로 가득하다..
특이하게 식당안에는 적지 않은 술병들이 보관되어 있었는데
저녁에 판미 한 그릇에 술 한잔씩을 기울이는 사람들이 맡겨놓은 개개인의 것이었다.
365일 한여름인 이 곳 말레이시아이지만,
맑은 육수의 판미에 이미 나는 중독된 것 같다.

@ GO NOODLE HOUSE, Publi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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