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언젠가는 꼭 한 번 해 보고 싶었던 일이었다.
미국 서부쪽으로 자동차여행을 많이하다보니
한 번쯤은 미국을 가로질러 횡단하는 여행을 해보아도 좋을것 같았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럴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던중에
이번에 절호의 찬스를 갖게 되었다.
손녀인 에니카의 중학교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 시카고를 가야 했기때문이었다.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시기는 또한 얼마나 좋은가!
초 여름이 시작되어 만물이 짙은 녹색과 연록색으로 온통 치장을 하고
산과 들에는 하얀색,노란색,보라색들의 각종 야생화가 만발할 때가 아니던가.

그렇게해서 계획한 16박 17일간동안 갈 곳은
그랜드 티턴 NP, 옐로스톤 NP, 배드랜드 NP, 록키마운틴 NP, 패트리파이트 NP 등
5개의 국립공원과 3개의 준국립공원이었다.
그리고 아이오와주의 끝없는 옥수수밭을 지나 매디슨 카운티에 있는 다리하나도 ...^^
하지만 여행 떠나기전에 계획했던 곳을 시간상 세 군데 가지 못했고,
전혀 생각하지도 않았던 곳을 한 군데 들렸다.
자유여행이란 뭐, 이런 것 아니겠는가!

장거리 미국 중서부대륙횡단여행을 마치고 6월 23일 저녁 6시 40분경에 집에 돌아왔다.
긴 장거리 여행을 무사하게 마치게 하여준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우리는 하이파이브를 하였다.
모두 16개주를 걸쳤고
주행거리는 5,600 마일이 되었다.

아, 멋진 광경, 초록세상속에서 온전히 함께 한 좋은 시간이었지만,
그래도 집에 돌아 오니까 마음이 따스해지고 편안해졌다.
역시 뭐니뭐니해도 내 집이 최고인것이다.

6월 24일 어제는 출근했고,
오늘 토요일 이른 아침에는 무사고 주행을 하여준 내 차를 집에서 직접 비눗물로 닦아 주었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여행후 정리를 해야할 차례인데
먼저 픽펜에 시작사진부터 올리고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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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서 알려주는 내 집에서부터 첫 목적지인 와이오밍주의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까지는
약 1,000 마일이고 주행거리는 16시간정도이다.
이 16시간은 한 번도 쉬지 않고 달리는 시간이기때문에 이 시간에서 약 2~3시간을 더해 주어야한다.
차에 기름도 넣어 주어야하고, 밥도 두어번 먹어야 하고, 화장실에도 가야하고....^^

6월 7일(화) 오후 4시 퇴근후에 아찌집으로 가서 아찌 짐을 싣고 출발한 시간이 오후 4시 30분경.
약 3시간정도 달려서 아리조나 플래그스태프에서 하룻밤을 자고
그 이튿날 새벽 5시부터 달리기 시작했다.
유타주 Salt Lake City를 지나 Logan 이라는 작은 도시에서 시작되는
Scenic Highway에서 담은 사진이 첫 번째 사진이다.
유타주와 아이다호주에 걸쳐서 있는 제법 큰 호수인 Bear Lake.
그리고 계속 달려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이 시작되는
와이오밍주 Afton 이란 도시로 들어섰을때가 6월8일 오후 7시이었다.

여행은 그냥 목적지에 가서 그냥 휘리릭 보는것만으로 내게는 충분하지 않다.
나의 여행은,
나만의 여행은,
보고, 느끼고, 만지고, 카메라에 담고....그런 여행이길 바라기때문이다.
귀중한 시간과 돈을 들여 가는 여행에 온전히 빠져들고 싶었다.
그런 시간들을 이 픽펜에 '나만의 이야기'로 같이 나누어보려고
앞으로 사진들과 함께 올려보려고 한다.
기대하여 주시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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